박세진 작가는 존재와 기억, 상실과 회복의 감정을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감정이 스며든 풍경과 추억 속 빛의 잔상을 따라가며, 삶과 죽음, 그 사이에 남겨진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작품들은 한 사람의 기억에 머물지 않고, 관람자의 내면으로 스며드는 여백을 남깁니다.
흐릿한 빛, 흩어진 색채, 구체적이면서도 해체된 형태들은 각각 애도, 그리움, 다정한 고백의 언어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화면은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품고 있으며, 빛나는 순간들이 얼마나 짧고도 깊은지를 담담하게 전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과 관계의 의미를 다시 마주하도록 이끕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